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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윤성빈, 너무 정직한 공만 던졌나

작년 롯데 1지명 ‘강속구 괴물’, LG와 시범경기에 첫 실전 등판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3-14 19:40:40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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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구 패턴 읽히며 3이닝 3실점
- “변화구로 타자 요리법 배워야”
- 롯데, 결국 2-4로 LG에 2연패

“잘 던질 거 같은데요? 어린 나이답지 않게 긴장도 별로 안 하는 것 같아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모자를 고쳐 쓰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4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가볍게 한마디 던졌다. 2017년 신인 지명 1순위인 선발투수 윤성빈을 주목해 달라는 의미였다. 부산 팬들도 고교 시절 강속구로 유명했던 윤성빈의 첫 실전무대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날 윤성빈은 3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삼진과 볼넷은 각각 2개였다. 투구 수는 53개. 최고 구속 149㎞의 직구 37개와 슬라이더(15개) 포크볼(1개)을 섞어 던졌다.

이날 투구를 지켜본 이성득 KNN 야구 해설위원은 “경기 초반 직구 위주 패턴이 상대 타자에게 읽혀 어려움을 겪었다.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으려면 타자의 약점을 더 연구하고, 변화구 제구력도 키워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성빈은 특히 선두타자와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매 이닝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1회 말 첫 타자 안익훈에게 3루수 왼쪽을 꿰뚫는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병살타와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윤성빈은 2회에도 선두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얻어맞았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간 146㎞ 직구가 통타당했다. 정신적으로 흔들린 윤성빈은 후속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보크까지 범했다. 볼넷에 이어 패스트볼까지 나오며 추가 실점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다. 또 폭투와 적시타로 실점했다.

윤성빈은 경기 직후 “컨디션이나 제구 모두 나쁘지 않았는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지 못했다. 힘으로 대결하다 보니까 어려움을 겪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불안했던 윤성빈과 달리 전날 4실점으로 무너졌던 불펜진은 하루 만에 ‘환골탈태’했다. 4회부터 등판한 노경은 진명호 오현택 조무근 구승민이 차례로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만 1점을 내줬다.
이날 롯데는 2-4로 패했다. 롯데는 2회 전준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3회 앤디 번즈의 내야 안타로 두 점을 내는 데 그쳤다. 전날 무안타에 그쳤던 번즈가 3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회복한 점을 위안 삼아야 했다.

무한 경쟁 중인 포수와 3루는 이날도 완벽한 주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포수 김사훈은 2회 패스트볼 실책으로 점수를 줬다. 3회 1사 1루에서도 블로킹 실수로 진루를 허용했다. 5회 수비부터 나선 강동관은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3루수로 나선 김동한은 2회 김현수의 빗맞아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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