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디오판독 도입 만장일치 의결
- 경기분석관 자리도 마련하기로

러시아월드컵에서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이 헤드셋을 쓰고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1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소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으로 새 경기 규칙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러시아월드컵부터 도입하자는 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규칙 변화도 있다. 미국프로풋볼(NFL)처럼 감독이 벤치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코칭스태프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헤드셋 사용을 허용한 게 대표적이다.

코칭스태프는 FIFA가 실시간으로 제공한 경기 영상을 태블릿 PC로 분석해 헤드셋으로 감독에게 전달할 수 있다. FIFA는 또 기자석에 각 팀의 경기 분석관 3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제공한다. 경기 분석관은 기술스태프 2명과 의무 스태프 1명으로 구성된다. 의무 스태프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지켜보면서 감독에게 적절한 교체 시점을 알려주도록 하기 위해서다. 코칭스태프의 전력 분석 역량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 셈이다. 신태용 감독도 실시간 경기 분석을 어떤 코치에게 맡길지 고민하는 중이다.

한편 2016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 때 시범 적용됐던 연장전 추가 선수 교체도 러시아월드컵부터 정식으로 도입된다. 기존 교체인원은 3명이지만 토너먼트인 16강부터는 연장전에 1명을 추가로 교체할 수 있다.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