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윤종 등 오빠들에게 안 밀려”
동아대 동문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윤성빈(24)에 이어 제2의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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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7 BMW IBSF 봅슬레이 스켈레톤 월드컵’ 여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 출전한 김유란-김민성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동아대 동문인 김유란(26·강원BS연맹)-김민성(24·동아대) 조는 20일 밤 9시부터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봅슬레이 1·2차 주행에 나선다. 둘은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이나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와 비교해 관심권에서 벗어났지만 홈에서 ‘깜짝 활약’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썰매를 조종하는 역할인 ‘파일럿’ 김유란은 육상 허들 선수 출신이다. 출발할 때 썰매를 밀고 주행을 마치면 썰매를 멈추는 역할인 ‘브레이크맨’ 김민성은 동아대 체육대학 출신이다. 2015년 1월부터 호흡을 맞춘 둘은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2016-2017 북아메리카컵 랭킹 1위를 꿰찬 데 이어 2017-2018시즌까지 2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유란은 지난달 31일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세계 최정상 선수들과 격차가 나긴 하지만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며 “우리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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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왼쪽)과 김유란. |
두 선수의 현실적인 목표는 ‘톱10’이다. 한국 여자 봅슬레이는 2014 소치올림픽 때 처음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당시 김선옥-신미화 조는 4차 시기까지 4분00초81의 기록으로 18위를 기록했다. 순위에서는 브라질(19위)을 최하위에 둔 정도였지만 가능성을 남겼다.
김민성은 세계 정상급으로 거듭난 원윤종-서영우를 떠올리며 “우리가 오빠들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다”며 “우린 시작한 지 상대적으로 얼마 안 됐다. 오빠들처럼 경험을 쌓으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시작하는 단계에서 몸무게를 늘리며 동시에 고강도 운동까지 하니 선수들의 부상이 잇따랐다”고 힘들었던 과정을 돌아봤다. 그는 이어 “실수만 줄이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평창=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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