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웃음 짓는 김은정 선수. 연합뉴스

국내에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만큼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적이 있을까. 이번 올림픽에서 컬링의 흥행에 큰 공을 세운 것은 누가 뭐래도 ‘6김 자매’의 몫이 크다. 5명의 선수와 감독까지 모두 김 씨로 구성된 이번 여자 컬링 대표팀은 외신기자들로부터 ‘실제 자매 아니냐’는 물음을 자주 받았다고 한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여자컬링 대표팀의 구성원에는 스킵 김은정,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선영, 리드 김영미, 후보 김초희 그리고 김민정 감독까지, 모두 6명의 김씨 성의 여성이 모였다. 사실 이들 중 실제 자매는 김경애, 김영미 뿐이다.

이들은 ‘팀 킴’으로 불린다. 이는 보통 스킵의 이름을 따 팀의 이름을 정하는 일종의 관례에 따른 것인데, 이들은 모두의 성이 한 데 모인 것과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은 ‘자매냐’는 물음에 익숙해졌던지 혹은 반발하고 싶었던지 자신들의 별명을 지어서 공개하기도 했다.

그들이 공개한 별명은 다음과 같다. 김은정은 ‘애니’, 김경애는 ‘스테이크’, 김선영은 ‘써니’, 김영미는 ‘팬케이크’, 김초희는 ‘쵸쵸’ 그리고 김민정 감독은 ‘MJ’. 이들 별명은 어느 날 아침 아침을 먹다가 갑작스레 정해졌다고 한다. 당시 먹고 있떤 음식이 선수들의 별명이 됐다는 것이 김민정 감독의 설명이었다.

경기장 위에선 차갑고 냉정해보일지언정, 경기장 밖에선 마냥 소녀 같은 이들의 모습에 국민들은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고 있다.

이들이 펼치는 컬링 예선 경기는 이날 오후 2시 5분부터 치러진다. 상대는 중국이다. 오후 2시 45분 기준, 한국의 ‘팀 킴’은 3엔드 1-3으로 앞서고 있다.

한편 현재 컬링 여자 대표팀의 순위는 3위다. 현재 4게임 중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1위 스웨덴은 4승 0패, 2위 일본은 4승 1패다. 이날 대한민국 팀과 맞붙는 중국은 3승 2패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