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남자 아이스하키 데뷔전
- 장거리 간판 이승훈 금빛 질주
- 16일 스켈레톤 윤성빈 金 기대
- 17일 쇼트트랙 남·여 결승전
- 18일 이상화 올림픽 3연패 주목

설 연휴에도 늦잠을 자면 안 된다. 한국 선수단이 아침부터 금빛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이다. 4일간 최대 5개의 메달이 기대된다.

이상화가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500m 출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휴 첫날인 15일 아침은 컬링이 연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오전 9시5분부터 세계 최강 캐나다와 예선 1차전을 갖는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은 오전 10시30분 시작한다. 1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11위를 차지한 북한의 렴대옥-김주식이 출전한다.

강풍으로 연기됐던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에는 부산 출신의 강영서와 세계적인 스타 미카엘라 시프린(미국)이 나선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이날 체코를 상대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그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지난해 삿포로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인 은메달을 차지하더니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A(2부리그)에서 준우승해 1부리그 승격까지 했다. 골리 맷 달튼을 비롯한 귀화 선수들과 형제 공격수 김기성-상욱이 공수를 이끈다.

한국 빙속의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은 오후 8시 남자 1만 ｍ에 출전한다. 티모페이 랍신(30)도 바이애슬론 개인 20㎞에 나서 기적을 연출한다는 각오다.

지난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연습 주행을 하고 있는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 연합뉴스

한국 썰매 종목은 16일이 역사적인 날이다. 경남 남해 출신의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24)이 이날 3·4차 주행을 통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윤성빈은 2017-2018시즌 7차례 월드컵에서 5번 우승한 세계 최강이다. 경쟁 상대는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다. 한국은 아직 썰매와 설상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이 없다. 윤성빈에게 기대가 쏟아지는 이유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미래’ 김마그너스(20·부산체육회)는 이날 남자 15㎞ 프리에 출전한다.

오는 17일에는 쇼트트랙이 ‘효도’를 한다. 여자 1500ｍ와 남자 1000ｍ 결승이 열린다. 최민정(20)이 여자 500ｍ 실격의 아픔을 딛고 심석희(21) 김아랑(23)과 손을 잡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선수들은 1000ｍ가 곤혹스럽다. 임효준(22) 황대헌(19) 서이라(26)가 모두 준준결승 1조에 편성돼 우리끼리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알파인 스키장에서는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34)과 ‘스키 공주’ 미카엘라 시프린(23)이 슈퍼대회전 종목에서 정면충돌한다. 백지선호는 이날 스위스를 상대로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은 동계올림픽 500ｍ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29)가 책임진다. 경쟁자인 고다이라 나오(32·일본)는 2017-2018시즌 월드컵 여자 500ｍ에서 모두 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ｍ에서 동메달을 안긴 김민석(19)과 이승훈(30) 정재원(17)이 호흡을 맞추는 남자 팀추월도 이날 예선전을 치른다.

윤성빈의 기운은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3)-서영우(27)가 이어받는다. 18일 오후 8시5분부터 1·2차 주행에 나서는 두 선수는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고 평창 트랙 적응 훈련을 해왔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원-서가 숨겨진 금메달 후보”라고 자신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이날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됐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상대와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이날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맞아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평창=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연휴 주요 경기

15일(목)   스켈레톤 남자 1·2차 주행(오전 10시)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 (오전 10시30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 ｍ(오후 8시) 아이스하키 남자 예선 A조 한국-체코 (밤 9시10분) 16일(금)   스켈레톤 남자 3·4차 주행 ( 오전 9시30분) 17일(토)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오전 10시) 아이스하키 남자 예선 A조 한국-스위스 (오후 4시40분) 쇼트트랙 여자 1500ｍ·남자 1000ｍ  결승(오후 7시) 18일(일)   아이스하키 남자 예선 A조 한국-캐나다 (밤 9시10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예선(오후 8시). 여자 500ｍ 결승(밤 9시) 봅슬레이 남자 2인승 1·2차 주행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