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막식은 ‘미래 향한 출발’ 담아
- 한파 대비해 핫팩 등 지급 예정

1988 서울올림픽의 굴렁쇠 소년처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평화를 찾아 나서는 다섯 아이가 등장한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 강원도룸에서 개·폐회식과 추위·교통 대책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23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리조트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송승환 총감독이 개·폐막식 콘셉트를 공개했다.

핵심은 평화와 미래다. 개막식은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전 세계가 함께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주제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 굴렁쇠 소년이 등장한 것과 비슷하게 아이들이 등장한다.

개막식은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하얀 얼음으로 만들면서 시작된다. 다섯 아이가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모험이 시작된다.

송승환 총감독은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속 여행을 통해 모두가 만들어갈 평화로운 세계를 그린다”면서 “북한의 참가로 애초 잡은 평화의 메시지가 더 강력하게 전달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양정웅 개막식 연출가는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한국의 고대 신화에서 출발해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는 동화 같은 판타지가 펼쳐질 것”이라며 “객석과 무대가 가까운 만큼 공연자와 관객이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장점을 통해 한국인의 흥을 보여주겠다. 디지털이나 기술보다 아날로그와 사람을 중심에 놓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폐막식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미래의 물결을 타고 새로운 비상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꾸며진다. 송 총감독은 폐막식 스토리라인에 대해 “올림픽을 끝낸 평창이 미래를 향한 출발지로 바뀌는 것을 축하하는 판이 열린다.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성화대는 소박함과 여백의 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오후 8시에 시작하는 개회식 추위 대책에 대해 “추위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대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바람이 드나드는 ‘바람길’인 올림픽플라자 2층과 3층 관람석에 방풍막을 쳤다. 총 길이 510ｍ다. 난방 쉼터(18개소)와 관람객용 대형 히터(40개)도 설치를 마쳤다. 개회식을 찾는 관람객에게 판초 우의와 담요·핫팩·방한모자도 지급한다.

이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