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LPGA 13명씩 출전
- 박인비-최혜진 첫날 격돌 성사
- 성금 1억5000만 포항에 전달도

경북 경주에 별이 쏟아진다. 세계를 점령한 한국의 여자 골프 스타 26명이 지진으로 상처 입은 천년고도를 따뜻하게 밝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26명 24일부터 경북 경주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박인비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 사진은 선수들의 모습. KLPGA 공식 페이스북 제공

꿈의 무대는 24일부터 사흘간 경북 경주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표 13명씩이 양 팀 대표로 출전한다.

LPGA 팀은 골프 명예의전당 회원인 박인비(29)가 이끈다. 박성현(24)과 공동으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유소연(27)도 힘을 보탠다.

박인비는 23일 “최근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ING생명과 출전선수들이 성금 1억5000만 원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부산에서 열렸던 대회 장소를 올해 경주로 옮긴 것도 경주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서다.

이에 맞서는 KLPGA 팀도 만만치 않다. 고진영(22)은 앞서 열린 두 차례 대회에 모두 나와 4승 2무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2018시즌 미국 진출을 선언한 고진영은 “지난 2년간 근소한 차이로 KLPGA 팀이 졌는데 올해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장하나(25)는 첫 대회에는 LPGA 투어 선수로 뛰다가 올해는 KLPGA를 대표하게 됐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올해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부산 출신 최혜진(18)도 선배들과 기량을 겨룬다.

24일에는 포볼(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6경기가 열린다. 25일에는 포섬(두 명의 선수가 공 하나로 경기하는 방식) 6경기가 열리고 26일에는 싱글 매치플레이가 펼쳐진다.

첫날에는 박인비-이정은(29) 조와 최혜진-김지현(26) 조가 1조에 편성돼 맞붙는다. 박인비는 “최고로 핫(Hot)한 친구들과 맞서게 됐다”며 웃었다. 최혜진 역시 “이 대회에 처음 나왔는데 언니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인비와 한 조인 이정은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전관왕 위업을 달성한 이정은(21)과 동명이인이다. 최혜진과 한 조인 선수는 한화 소속 김지현이다. 김지현 역시 롯데 소속 김지현(26)과 이름이 같다.

이병욱 기자

박인비인비테이셔널 24일 대진표 구분 LPGA 대표 KLPGA 대표 1조 박인비 이정은  최혜진 김지현(한화) 2조 이미림 양희영  오지현 김민선 3조 허미정 이미향  김지현(롯데) 김지영 4조 김세영 김효주  배선우 장하나 5조 최나연 신지은  고진영 이다연 6조 지은희 전인지  김자영 이정은  ※6조 이정은은 올해 KLPGA 투어 전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