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통산 10경기서 8골

“저도 왜 골을 자주 넣는지 모르겠어요. 유독 운이 좋네요.”

손흥민(오른쪽·토트넘)이 22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25·토트넘)이 ‘꿀벌’이 상징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천적’의 면모를 확인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31분 역전 결승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2호이자 시즌 4호 골이다.

2-1로 승리한 토트넘(4승 1무·승점 13)은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H조 1위를 확정했다. 반면 H조 2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승점 5 차이로 뒤졌던 도르트문트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가 아포엘(키프로스)을 6-0으로 대파하는 바람에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도르트문트전 통산 10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지난 9월 14일 홈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에서는 이번 시즌 첫 골이자 챔피언스리그 1호 골을 수확했다.

손흥민과 도르트문트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9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소속이던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의 정규리그에서 2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2013년 2월에도 손흥민은 멀티 골 활약으로 도르트문트전 승리에 앞장섰다.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2013년 12월에는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했다. 지난해 3월에는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골을 넣어 ‘킬러’ 이미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F조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후반 35분 터진 라힘 스털링의 결승골을 앞세워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1-0으로 꺾고 5전 전승을 이어갔다.

E조 리버풀(잉글랜드)은 세비야(스페인)와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3-0으로 앞서가다 후반 3골을 헌납하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이겼던 경기를 놓쳤다. 리버풀은 2승 3무(승점 3무)를 기록하며 세비야(승점 8)와 모스크바(러시아·승점 6)에 앞서 간신히 1위를 지켰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