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롯데의 강민호’를 부리지 못해 안타깝다”

2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 앞. 롯데 자이언츠(이라 롯데) 간판 포수 강민호(32)의 삼성 라이온즈(이하 삼성) 이적 소식을 접한 롯데 팬이 기자에게 아쉬움을 표했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강민호 선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이날 강민호와 4년 총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 40억원)에 계약했다. 앞서 롯데는 이날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민호의 상징성을 고려해 4년 총액 80억 원을 제시했으나, 시장의 평가를 원하는 강민호의 의견을 존중해 협상을 최종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2004년 롯데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데뷔한 강민호는 13년 만에 정든 친정을 떠나 삼성으로 떠난 것이다.

이날 사직구장 앞에서 만난 롯데 팬들은 강민호의 이적에 대한 아쉬움과 응원을 함께 전했다. 아들과 함께 야구장 앞을 찾은 김지혜(37, 부산 사직동) 씨는 “평소에 강민호 노래를 가지고 응원 많이 했었는데, 강민호가 이대호 선수 다음으로 롯데의 축이라 생각했는데 섭섭하다”면서도 “삼성 가서도 잘했으며 좋겠다”는 응원을 잊지 않았다. 박성우(26, 부산 사직동) 씨는 “강민호는 롯데의 자랑이고 응원곡도 진짜 강력한데, 삼성으로 떠난다니까 아쉽다. 하지만 거기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강민호 팬이라고 말한 윤성태(32, 연제구 거제동) 씨는 “강민호가 롯데를 떠나게 된 이유는 개인적으로 다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강민호 선수 그 자체로서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