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가 강민호의 이적으로 충격에 빠졌다. 강민호의 이적은 삼성의 FA 보상선수 지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1일 롯데측에 따르면 애초 이 구단은 kt로 이적한 황재균의 보상선수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다소 지연됐다.

앞서 지난 15일 KBO가 황재균의 계약을 공시했고 3일이 지난 18일 kt는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롯데에 넘겼다.

	황재균 연합뉴스 사진

3일 이내에 롯데는 황재균의 보상을 결정해야 한다. 황재균의 직전해 연봉 5억 원의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10억 원)과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연봉의 300%에 해당하는 보상금(15억 원)으로 보상을 결정할 수 있는데, 롯데는 일단 보상금과 선수 1명을 지명하는 보상을 택했다.

FA 선수만큼 즉각적인 전력 증대 효과를 노릴 수는 없지만, 팀의 선수층을 두텁게 하면서 미래를 대비할 자원이 합류하는 효과가 나는 게 FA 보상선수다.

한편 이런 가운데 삼성라이온스가 앞으로 내줄 보상선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 측은 “갑작스럽게 (FA 이적이)발생한 일이라 정신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FA 선수 못지않은 보상선수의 활약으로 웃을 수 있던 롯데였다”며 “롯데가 어떤 선택을 내리는 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애초 삼성 측에서 보상 선수도 기꺼이 내 줄 생각이라고 공언하며 강민호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쳐왔다. 그대상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승륜 기자

	강민호 연합뉴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