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야구 한화 이글스 소속 외야수 김원석(28)이 팬과 나눈 대화로 추정되는 캡처본이 유출되면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디씨인사이드)

김원석의 SNS 메신저와 관련된 논란은 10월 초 디씨인사이드 한화 이글스 갤러리를 통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석은 팬으로 추정되는 A씨와 나눈 SNS 메신저 대화에서 이상군 전 감독, 한화 선수 및 치어리더와 팬들을 비하했다. 또한 그는 한화 이글스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고 싶다는 발언 등을 한 대화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캡처본 내용에는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에 대해서 “X같이 생겼다”며 “하트할 때마다 어깨를 오함마(해머)로 쳐 내려 앉히고 싶다”고 팬과의 메시지 중 발언으로 추정되는 캡처본이 올라왔다. 한화 이글스의 연고지인 대전광역시(충청도)의 “지역 컬러”를 언급하며 “멍청도”라고 비하하고, 자신의 팬아트를 그려준 팬을 가리켜 “몬생겨써(못생겼어)”라고 외모를 품평하는 등 계속해서 김원석의 대화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캡처본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20일 한국일보에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 온라인에 공개된 DM 내용은 사실이 맞다”면서 “각 부서, 현장에 계신 분들께 얘기를 해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한화이글스에 투수로 입단한 김원석은 같은 해 타자로 전향했다가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방출됐다. 방출 후 입대를 택한 김원석은 군 생활을 마친 뒤 전역 후 독립구단인 연천 미라클에서 야구를 다시 시작했다. 이후 실력을 인정받고 2016년 한화 이글스에 다시 한번 부름을 받고 복귀했다. 올해 78경기에서 2할 7푼, 7홈런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내년 리그 활약이 기대됐다.

이런 상황에 김원석 개인의 인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화 이글스 측이 어떤 조치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