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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빠진 월드컵…이탈리아 60년 만에 본선 진출 실패

유럽예선 PO 2차전 무승부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7-11-14 20:08:48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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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에 본선티켓 내주고
- 충격의 예선 탈락 ‘대재앙’
- 20년간 골문 지킨 거미손 부폰
- “영광도 비난도 팀과 나눈다”
- 대표팀 은퇴무대서 결국 눈물

39살의 노장은 심판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쏟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TV로 봐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1997년 10월부터 20년간 이탈리아 골문을 책임진 ‘살아있는 전설’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에게도 이날은 ‘재앙’이었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왼쪽)과 공격수 마놀로 가비아디니가 14일 스웨덴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비겨 본선 진출이 좌절되자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가 14일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1로 패한 ‘아주리 군단’은 19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는 “대재앙”이라고 썼다. 반면 스웨덴은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강국이다. 특히 1970년 멕시코월드컵부터 독일월드컵까지 10차례 월드컵에서 우승·준우승과 4강 진출을 두 차례씩 기록하면서 세계 축구 흐름을 이끌었다.

잘 나가던 이탈리아 축구가 무너진 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부터다. 자국 프로축구 리그인 세리에A가 승부조작 스캔들로 흔들리면서 대표팀도 타격을 받았다. 남아공월드컵에서 2무 1패로 역사상 처음으로 본선 무대 무승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1승 2패로 탈락하면서 2개 대회 연속 본선 조별리그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탈리아의 월드컵 예선 탈락으로 세계적인 슈퍼스타들도 월드컵 불청객이 돼 버렸다. 총 5번의 월드컵에 출전했던 부폰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에게가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 전체에 안타깝다”며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어떤 것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에서는 팀으로 이기고 팀으로 진다. 영광도 비난도 함께 나눈다”고 동료들을 위로했다. A매치 175경기에 출전한 부폰은 2003년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클럽 선수상과 2006년 야신상·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부폰뿐 아니라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멤버인 수비의 중심 다니엘레 데 로시(34·AS로마)와 유벤투스에서 뛰는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3)-안드레아 바르찰리(36·이상 유벤투스)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데 로시는 이날 경기 중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벤투라 감독이 경기 종료를 앞두고 자신을 투입하려 하자 “무슨 지시를 내리고 있는 건가.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나 대신 (공격수) 로렌조 인시녜(나폴리)가 나서야 한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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