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한국체대·삼성증권 후원·54위)이 한국 선수로는 14년 10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정현. 연합뉴스

정현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NEXT GEN 파이널(총상금 127만 5000달러)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를 3-1(3<5>-4 4-3<2> 4-2 4-2)로 제압하고 자신의 첫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정현의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BMW 오픈 4강이었다.

한국 선수가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남녀 통틀어 정현이 세 번째다. 14년 10개월 만이다. 1972년 한국 여자 테니스 전설 이덕희 여사가 국내 선수로는 처음 재팬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이형택이 2003년 아디다스인터내셔널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우승 상금 39만 달러(4억 3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