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

한국 콜롬비아 전 승리를 이끈 손흥민(토트넘)이 최전방 공격수로서 아직 숙제가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이끈 뒤 “오늘 두 골을 넣었지만,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아직 숙제가 많이 남았는데,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10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16분에도 연속골을 터뜨렸다. 그동안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다 이날 전반엔 이근호(강원), 후반엔 이정협(부산)과 함께 투톱으로 출전했는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손흥민은 ‘투톱으로 나서 달라진 게 있었나’라는 질문에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줬다”라며 “특히 역습 기회가 많았다. 오늘 득점은 동료들과 다 같이 기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의 부진에 관해서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무거운 짐을 털어냈으면 한다.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를 잘했다고 안주하지 않겠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활발하게 뛰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강호 콜롬비아와 승리는 손흥민 개인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는 듯했다.

손흥민은 “사실 대표팀이 그동안 안 좋은 모습을 보여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면서 “오늘 승리로 팀 분위기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다들 의욕이 앞섰던 것 같은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축구는 많이 뛰는 팀이 이기는 스포츠다. 다들 열심히 뛰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반전에서 호흡을 맞춘 이근호(강원)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말도 전했다.

손흥민은 “(이)근호 형이 많이 움직여 (중앙에) 공간이 많이 나왔다”라며 “(이)근호 형이 수비에서 열심히 해주고 공격 템포도 빠르게 소화하면서 미드필더 라인에서도 공간이 나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정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