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전서 지면 본선 못가
- 러시아행 남은 티켓 단 9장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9일(이하 한국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의 네덜란드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 축구의 강호가 모인 유럽과 남미에서는 FIFA 랭킹 10위권의 강팀들이 월드컵 최종예선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눈물을 쏟는 경우가 잦다. 월드컵 4회 우승국 이탈리아도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하면 예선 탈락한다. 32개국이 출전하는 러시아월드컵에서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티켓은 9장이다.

유럽에서는 현재 조별 예선에서 1위를 한 벨기에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스페인 러시아가 본선행을 예약했다. 조 2위 상위 8팀은 4장의 티켓이 걸린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조별 예선에서 스페인에 직행 티켓을 내준 이탈리아는 11일과 오는 14일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치른다.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한 스웨덴도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스웨덴은 예선에서 프랑스를 꺾었다. 또 네덜란드를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스위스는 북아일랜드와 10일과 오는 13일 맞붙는다. 스위스는 조별 예선에서 9전 전승을 거두다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에 패하며 직행 티켓을 날렸다. 북아일랜드는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에 부풀어 있다.

크로아티아-그리스와 덴마크-아일랜드도 물러날 수 없는 끝장 승부를 벌인다.

시리아를 물리치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호주는 북중미의 온두라스와 11일과 오는 15일에 만난다.

치열한 남미 예선에서 칠레를 골 득실로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페루는 일찌감치 오세아니아 예선을 통과하고 기다린 뉴질랜드를 11일과 오는 16일 상대한다. FIFA 랭킹 10위인 페루는 1982년 이후 월드컵 본선과 인연이 없었다. 122위 뉴질랜드는 1982년과 2010년 두 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아프리카는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이어간다. 5개 조 1위가 본선에 진출하는데 현재 이집트와 나이지리아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 지은 상태다. 나머지 3개 조에서는 튀니지·모로코·세네갈이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노성 기자

월드컵 플레이오프 일정(한국시간) 날짜 / 시간 대진표 11일  새벽 4시 45분 스웨덴 -이탈리아 11일 오전 7시 온두라스-호주 11일 낮 12시15분 뉴질랜드-페루 12일  새벽 4시45분 덴마크-아일랜드 13일 새벽 2시 스위스-북아일랜드 13일 새벽 4시45분 그리스-크로아티아 14일 새벽 4시45분 이탈리아-스웨덴 15일 새벽 4시45분 아일랜드-덴마크 15일 오후 6시 호주-온두라스 16일 오전 11시15분 페루-뉴질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