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나면서 러시아로 가는 티켓 23장의 주인이 정해졌다. 남은 티켓 9장은 어느 나라에 돌아갈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은 티켓 9장 중 3장은 다음 달 열리는 아프리카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진다. 또 4장은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나머지 2장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정된다.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예선 1위로 직행 티켓을 차지한 9개국(벨기에,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스페인)과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과한 4개국(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또 남미 4개국(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과 북중미 3개국(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도 지난주 본선 직행팀이 정해졌다. 예선 마지막 1경기씩을 남겨둔 아프리카에서는 2개국(이집트, 나이지리아)이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최종 32개국 가운데 남은 9장의 주인이 결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유럽 4장, 아프리카 3장, 아시아·남미·북중미·오세아니아 각 0.5장의 주인을 가려야 한다. 유럽예선 9개 조에서 2위로 밀린 상위 8개국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티켓 4장의 주인을 결정한다. 조 2위 중 승점이 가장 낮은 슬로바키아가 탈락하고 스위스와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북아일랜드 스웨덴 덴마크 아일랜드 그리스가 17일 대진 추첨을 거쳐 다음 달 9일과 14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나이지리아와 이집트가 지역 예선 B조와 E조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아프리카에서는 남은 3개 조에서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위가 러시아행 티켓을 잡는다. A조에서는 현재 튀니지가 콩고에 승점 3점 앞선 1위다. C조 1위인 모로코는 코트디부아르에 승점 1점 차로 쫓긴다. D조에서도 세네갈이 부르키나파소를 승점 2점 앞서 최종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국이 가려질 전망이다.

나머지 2장의 티켓 주인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려진다.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아를 누른 호주는 북중미 4위 온두라스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또 남미지역 예선 5위인 페루는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와 다음 달 승부를 펼친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