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7일과 10일로 예정된 두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러시아 및 모로코)을 앞둔 축구 대표팀의 해외파 선수들이 이번 주말 골 감각을 다듬기 위해 나선다.

왼쪽부터 지동원, 황의조.

골 소식이 기대되는 선수는 2기 신태용호에서 최전방에 나서 공격을 책임질 손흥민(토트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3인방이다. 특히 팬들은 손흥민의 골 소식에 목마르다.

소속팀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다가 대표팀에만 오면 존재감이 줄어드는 손흥민이 골 감각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이번 2017-2018시즌 들어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1골을 넣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5경기에 나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6라운드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본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정규리그 8위 허더즈필드와 7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골이 없어 첫 득점이 급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리그 경기에서 골이 터져야 지난해 10월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이후 오랜 골 가뭄을 겪는 손흥민이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득점을 선물해 주리라 기대해볼 수 있다.

해외파로만 구성하며 부족한 공격자원을 보충하려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받은 지동원과 황의조도 주말 경기에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팀 내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한 지동원은 이번 시즌 한 차례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황의조도 지난 6월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이후 정규리그 9경기에 나서 2골을 넣은 게 전부다.

지동원은 팀 동료인 구자철과 함께 30일 밤 10시30분 열리는 정규리그 1위 도르트문트와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를 준비한다. 소속팀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어 출전 여부가 중요하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감바 오사카의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도 30일 오후 7시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정규리그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A매치 9경기에서 1골밖에 없는 황의조로서는 팬들의 의구심을 떨쳐낼 활약이 필요하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골을 넣은 2015년 10월 자메이카와 평가전 이후 2년이나 지났다.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부상으로 이탈해 빈자리를 메꾸는 황의조로서는 주말 경기에서 골을 넣어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