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연패 위해 LPGA 출전 포기
- 마지막 날 역전 우승·시즌 2승

고진영은 14~17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자격이 있지만 마다했다. 그가 에비앙 대신 택한 것은 지난해 자신이 우승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었다. BMW 레이디스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는 아니지만, KLPGA투어 대회에서 총상금(12억 원)과 우승 상금(3억 원)이 두 번째로 많다. 고진영은 에비앙 챔피언십보다도 “타이틀 방어에 욕심이 난다”며 이 대회에 출전했다.

17일 제3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7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 제공

고진영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바람대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친 고진영은 이날 5언더파를 친 허윤경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9승째를 수확했다.

선두 이승현에 1타 뒤져 출발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진영은 2번 홀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승현도 7번 홀 버디로 다시 달아났다. 나란히 버디를 낚은 10번 홀에 이어 11번 홀에서 고진영이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2타 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14번 홀에서 버디로 다시 1타 차로 따라잡은 뒤 15번 홀에서 승부가 엇갈렸다. 고진영이 버디를 잡은 이 홀에서 이승현은 더블보기를 범하며 2타 차로 역전됐다. 이승현은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