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KIA 타이거즈 상대 홈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9회말 문규현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시즌 73승 2무 61패가 된 롯데는 이날 패한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KIA에 7승 9패로 밀렸지만 지난해 8월 19일 사직구장 최종전 이후 이어진 홈 8연패의 굴욕은 끊어냈다.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올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인 116개를 던지며 삼진 12개를 뺏어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하는 등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타선이 2회말 두 점을 먼저 냈지만 4회초와 6회초 각각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내준 린드블럼이 6회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허용해 리드를 뺏겼다. 패색이 짙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는 앤디 번즈의 내야 땅볼에 대주자 나경민이 홈을 밟아 3-3을 만들었고, 이어진 기회에서 문규현이 팀의 시즌 역전승 1위(42승)를 굳히는 좌익수 앞 안타로 결승타를 때려냈다. 배지열 기자

▶사직(15일) KIA  000 102 000 3 롯데  020 000 002 4 ▷승=조정훈(4승 2패) ▷패=김세현(1승 5패 14세이브) ▷홈런=나지완 24호(4회1점) 서동욱 7호(6회1점·이상 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