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던지는 걸 보고 나서 한 번 거르든지 계속 쓸지 결정할 겁니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 박세웅의 휴식을 언급했다. 박세웅은 최근 두 경기에서 12와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 7개를 내주는 등 부진했다. 조 감독은 “본인은 몸에 이상이 없다고 했다. LG를 상대로 잘 던진다면 지난 피칭의 아쉬움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날도 아쉬운 피칭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롯데는 이날 1-3으로 패하며 시즌 60패째(72승 2무)를 당했다. LG와의 상대 전적도 7승 1무 7패로 호각세를 이루며 다음 달 3일 정규 시즌 최종전에 가서야 우열을 가릴 수 있게 됐다.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말 희생 플라이로 첫 실점했고 3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5와 1/3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박세웅은 선발 2연패와 함께 시즌 6패로 고개를 떨궜다.

롯데 타선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데이비드 허프에게 삼진 8개를 당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초 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손아섭이 후속타자 최준석의 안타에 이어 상대 좌익수 문선재의 실책이 겹치는 사이 홈을 파고들어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배지열 기자

▶잠실(13일) 롯데 000 100 000   1 LG 102 000 00X  3 ▷승=허프(6승 4패) ▷세이브=신정락(3승 5패 10세이브) ▷패=박세웅(12승 6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