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메시의 멀티골로 유벤투스를 홈에서 완파했다.

바르셀로나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캄푸 누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빌려그 D조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리그에 이어 모든 대회에서 쾌조의 시작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적 시장에서의 우려와는 상반된 기세다.

이번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 번 유벤투스와 인연을 깊게 새겼다.

지난 시즌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에게 패배했었고 이번에 복수 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1무1패로 유벤투스에 져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로 대결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사진 = SPOTV 중계 화면 캡처)

경기에 앞서 선발을 구성하는데 두팀은 차이를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주전을 대거 기용한 반면 유벤투스는 새로 이적한 신입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모습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베스트 11을 선발로 내세우며 유벤투스를 맞이했다.

전방 공격수 3인에 수아레즈와 메시, 뎀벨레가 나섰다.

중원에는 이니에스타와 라키티치가 선발 출전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부스케츠가 출전했다.

수비 라인은 알바와 움티티, 피케와 세메두가 지켰다.

골문은 슈테겐이 지켰다.

이에 맞서 유벤투스도 4-3-3으로 나섰다.

하지만 새로 영입된 선수들을 활용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이과인이 최전방에 나섰고 양 윙으로 디발라와 새롭게 영입된 코스타가 공격에 나섰다.

미드필더로 마투이디와 피아니치, 벤타쿠르가 선발 출전했고 수비는 산드로와 베나티아, 바르찰리, 실리오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부동의 부폰이 꼈다.

두 거함의 대결이라 전반전은 탐색전과 공격작업이 팽팽하게 이루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 위주로 중앙에서 돌파하는 작전으로 득점을 노렸고 유벤투스는 견고한 조직력에 맞서 중거리 슈팅과 속도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45분에 메시의 선제골로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메시가 수아레즈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2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곧바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이 되었다.

밀집 수비지역에서 나온 골이라 부폰도 어쩔 수 없는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후반 11분 라키티치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번 골 또한 메시에서 시작된 골이었다.

페널티 박스 옆으로 파고들던 메시는 수아레즈를 향해 패스를 했으나 부폰에 저지당했고 부폰의 손을 맞고 나온 공을 혼전 상황에서 라키티치가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후반 24분 이니에스타가 역습 상황에서 유벤튜스 수비수 틈으로 뛰고 있는 메시에게 패스했고 메시가 공을 받았다.

메시는 공을 발밑에 깔며 천천히 드리블하여 유벤투스 수비수 2명을 벗어났고 다른 수비수가 붙기 전에 골문 구석을 노리는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더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유벤투스는 디발라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격이 저지당하며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토, 파울리뉴, 고메즈를 잇따라 투입하며 승기를 견고히하는 전술적 여유를 보였다.

결국 끝까지 지킨 바르셀로나는 3-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정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