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15 메인 이벤트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에서는 아만다 누네스가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누네스가 세브첸코를 공격하고 있다. SPOTV NOW 캡처.

1회전이 끝난 후 두 선수가 코치의 작전을 듣고 있다. SPOTV NOW 캡처.

1회전에서는 두 선수 조심스럽게 상대를 경계하며 경기를 펼쳤다. 누네스는 자신의 스타일 답지 않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누네스는 킥으로 공격하며 상대의 허점을 노렸다. 세브첸코는 다리를 잡고 테이크 다운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누네스가 앞선 경기였다.

2회전에서는 세브첸코의 왼손 공격이 여러 번 적중했다. 누네스는 자신의 경기 스타일을 펼치지 못했다. 손가락을 펴고 상대 얼굴에 갖대대 주심에게서 여러 번 주의를 받았다.

2회전 경기. SPOTV NOW 캡처.

3회전에서도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누네스가 압박하고 세브첸코가 카운터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세브첸코가 공격 횟수를 늘렸다. 누네스의 오른손 공격이 간혹 있었으나 큰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주로 킥으로 공격했으나 세브첸코가 방어했다. 세브첸코는 왼쪽 정강이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3회전 경기가 끝난 뒤 세브첸코의 왼발 정강이에서 피가 나고 있다. SPOTV NOW 캡처.

4회전에서는 세브첸코가 니킥을 적중시켰다. 적극적으로 임하며 상대를 공략했다. 조금씩 공격을 적중시키고 있다. 경기 흐름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끌었다. 때리고 나오는 동작이 좋았다. 공격할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상대를 위협했다. 대신 누네스는 조용하게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끝나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나왔다.

4회전. SPOTV NOW 캡처.

마지막 5회전 초반에서는 누네스가 적극적으로 나서자 두 선수 사이에 불이 붙었다. 누네스가 공격을 하지 않자 또 야유가 쏟아졌다. 누네스가 처음으로 테이크다운을 노렸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세브첸코가 테이크다운을 노렸으나 세브첸코가 역으로 백을 잡았다. 경기 막판 누네스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상위 포지션을 점령하면서 누네스가 우위를 차지했다.

5회전. SPOTV NOW 캡처.

5회전에서 누네스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 있다. SPOTV NOW 캡처.

두 사람 사이의 경기는 196 경기에서 한 번 열린 적이 있다. 당시 챔피언이 아만다 누네스(29·브라질)가 판정으로 승리했다. ‘총알’이라는 별명의 랭킹 1위 발렌티나 세브첸코(29·키르기스스탄)는 최근 8번의 경기에서 유일하게 누네스에게 패했다. 통산 1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그는 격투기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키르기스스탄 격투기협회 회장이다.

두사람의 경기는 213 경기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누네스가 축농증 증세로 경기를 취소해 복수전이 치러지지 않았다. 당시 세브첸코는 누네스를 강하게 비난했다. 세브첸코는 “누네스가 무리한 감량으로 몸에 무리가 생긴 것이다. 축농증이라는 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UFC 데냐 화이트 대표도 누네스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스트라이커 스타일인 누네스는 암사자 별명 답게 초반 강력하게 밀고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통산 전적 14승 4패.

체력에서는 세브첸코가 강하고 초반에서는 누네스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