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거세게 부는 한국 선수들의 바람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이번 주 최신호에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주목할 선수 5명’을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4명이 한국 선수다. LPGA 투어는 앞서 열린 4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유소연(27·ANA인스퍼레이션), 대니엘 강(미국·여자 PGA챔피언십), 박성현(24·US여자오픈), 김인경(29·브리티시여자오픈)이 차례로 우승했다.

오는 14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사상 최초로 한국 국적 선수가 한 시즌에 메이저 4승을 합작하게 된다. 골프위크는 한국 국적인 유소연과 박성현, 김인경에 더해 올 시즌에는 아직 무관이지만 지난해 에비앙 우승자인 전인지(23)까지 한국 선수 4명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렉시 톰슨(미국)이 한국 선수 외에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세계랭킹 1위인 유소연은 두말할 것도 없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유소연은 LPGA 데뷔 후 메이저 대회에 31차례 출전해 우승을 포함, 5위 이내에 든 것만 12회나 된다. 이번 주 발표된 랭킹에서 2위에 오른 박성현이 유소연의 뒤를 이었다. 이 매체는 지난해 전인지가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 함께했던 캐디 데이비드 존스가 이번에는 박성현과 함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즌 3승으로 다승 선두인 김인경도 ‘상승세가 뚜렷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전인지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2회 우승 경험이 있고 올해도 준우승 5번에 투어에서 언더파 라운드가 최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전인지가 우승했고 박성현과 유소연이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