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최준석 2군행, 린드블럼 무실점 호투 엇갈린 희비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거포와 약 300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온 외국인 에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부진에 빠진 최준석(34)을 결국 2군으로 내려보냈다.

사진=최준석. 연합뉴스

롯데는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최준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최준석은 2015년 타율 0.306에 31홈런 109타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두 번째 FA를 앞둔 올 시즌엔 그러나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0.275에 9홈런 45타점으로 나쁘지 않지만, 6월 말 이후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21타수 1안타, 타율 0.048로 바닥을 쳤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 20일 울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준석을 대타로 기용했으나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결국, 롯데는 최준석을 2군으로 내려보낸다는 결단을 내렸다.

최준석이 떠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린동원’ 린드블럼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린드블럼. 연합뉴스

오랜만에 KBO리그 등판 경기에서 린드블럼은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허용했고 실점은 없었다.

린드블럼이 KBO리그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해 10일 1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선발 등판(패전) 이후 294일 만이다.

린드블럼은 지난해까지 두 시즌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고 23승 24패, 평균자책점 4.35의 성적을 냈다.

특히 한국 무대 첫해인 2015년에는 32경기에 등판해 210이닝을 소화하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의 재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딸의 건강 문제로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다시 롯데의 마운드를 이끄는 자리에 섰다.

롯데는 지난 13일 닉 애디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린드블럼을 계약 총액 47만5000달러에 영입했다.

그간 린드블럼은 미국 리그에서 주로 불펜투수로 기용됐는데, 조원우 감독은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첫 등판에서는 50∼60개, 두 번째 등판에서는 70∼80개 등으로 투구 수를 조절해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