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1위 KIA 타이거즈 상대 5연패를 끊어냈다.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10차전에서 롯데는 4-3으로 승리했다. 선두를 달리는 KIA의 약점인 불펜진을 두들겨 역전에 성공한 끝에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째를 거둬 절대 열세 극복의 신호탄을 쐈다.

전날 비디오 판독 오심으로 승리를 놓친 롯데는 이날 판독 끝에 선취점을 얻었다. 3회초 1사 3루에서 내야 땅볼 타구에 홈을 파고든 신본기가 KIA의 판독 요청에도 세이프 판정을 받아 1-0을 만들었고, 상대 선발 양현종의 제구가 흔들린 틈에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득점으로 추가점까지 얻었다.

선발투수 김원중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5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선의 지원 속에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상대 중심타선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5회말 로저 버나디나와 안치홍에게 잇달아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불펜 대결로 이어진 경기 후반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았다. 바뀐 투수 이정민이 6회 한 점을 내줘 리드를 뺏겼지만, 7회 역시 바뀐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이대호의 적시타로 다시 한 번 균형을 맞췄다. 8회 시즌 10호 홈런을 8번째 결승타로 연결한 번즈가 팽팽하던 흐름을 롯데로 끌고 왔다.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8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내 거둔 17호 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롯데는 23일까지 KIA와 이어지는 연전에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외인 원투펀치’를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배지열 기자

▶광주(21일) 롯데  002 000 110  4 KIA  000 021 000 3 ▷승=장시환(3승 4패) ▷세이브=손승락(1승 1패 17세이브) ▷패=김진우(1승 5패) ▷홈런=번즈 10호(8회1점·롯데) 버나디나 17호(5회1점) 안치홍 11호(5회1점·이상 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