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승락 6년 연속 20세이브 눈앞
- 이승엽 4000루타 달성 7개 남아

2017 프로야구가 전반기 못지않은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18일부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후반기에 100승 투수가 탄생할 예정이다. 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했지만 전반기 중반 선발투수로 돌아와 연승을 거두며 팀 선발진에 힘을 더한 송승준은 통산 100승 달성에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반기 5승 1패를 기록한 송승준이 100승에 도달하면 달성 시점 기준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윤학길, 손민한에 이어 팀 역대 세 번째 100승 투수로 이름을 올린다. 이번 시즌 15세이브를 올린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남은 기간 5세이브를 더하면 구대성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6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야수 중에는 ‘돌격대장’ 손아섭이 역대 두 번째 시즌 200안타에 도전한다. 전반기에만 안타 116개로 최다 안타 부문 1위에 오른 그는 2014시즌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을 넘어설 기세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도 1개만을 남겨둔 손아섭과 함께 1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 내 공동 홈런 1위에 오른 포수 강민호와 주장 이대호가 각각 3년 연속·4년 연속 20홈런에 3개씩만을 남겨뒀다.

선두를 달리는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팀별 대기록도 선보일 전망이다. 전반기 85경기에서 57승을 거둬 지난해 두산 베어스가 올린 한 시즌 최다승(93승)을 경신할 기세인 KIA와 153개의 홈런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홈런공장’으로 거듭난 SK 와이번스는 2013년 삼성이 세운 최다 홈런(213개)에 61개만을 남겨뒀다.

투수 부문에서는 지난 시즌부터 15연승을 달리는 KIA 헥터 노에시가 프로야구 원년 박철순이 거둔 투수 최다 연승 기록인 22연승에 도전하고, 후반기 첫 경기에 승리를 거둘 경우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 기록(2003년 정민태 14승)도 넘어선다. 타자 중에는 마지막 시즌을 치르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역대 첫 번째 1500타점에 34개만을 남겨뒀고, 최초 4000루타에도 7개 차이로 다가섰다. 홈런 1위 최정도 2년 만에 50홈런 타자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돌풍을 이어가는 신인 이정후(넥센)는 안타 55개를 더 때려내면 1994년 서용빈(당시 LG 트윈스)이 세운 신인 최다 157안타 기록을 경신한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