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 박세웅

- 두 번째 풀타임 시즌 17경기 9승 3패
- 평균자책점 2.81 (리그 1위)

# 타자 전준우

- 52경기 타율 0.341, 11홈런, 34타점, 35득점
- 출루율 0.391 장타율 0.571(규정타석 외 팀 내 타율.출루율 1위)

2017 프로야구 전반기를 마감한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 에이스의 활약과 투수진 보강을 바탕으로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투수 박세웅(왼쪽), 타자 전준우

롯데는 41승 1무 44패로 7위로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았다. 시즌 초반 ‘돌아온 4번 타자’ 이대호의 활약과 함께 연승으로 공동 1위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연패 늪에 빠지며 9위까지 떨어졌다가 전반기 막판 6연승 기세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반기에는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진에서는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이 제 몫을 하지 못했고, 젊은 국내 투수들도 기복이 심한 투구 내용으로 우려를 샀다. 이성득 KNN 야구 해설위원은 “선발진부터 5명이 안정적으로 끌고 가지 못한 점이 첫 번째 약점이었다”고 지적했다. 선발진의 활약 조건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기록이 28번으로 리그 7위에 그친 데다, 뒤를 이은 불펜진도 리그 최다 블론세이브(세이브 상황에서 동점.역전 허용, 15회)로 불안함을 더했다. 최효석 부산MBC 야구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윤길현.손승락에 트레이드로 장시환까지 영입했지만 오히려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이끈 전반기 투타 에이스는 박세웅과 전준우가 꼽힌다. 붙박이 선발투수로 2년 차를 맞은 박세웅은 전반기 9승(3패)을 올렸고 11회의 퀄리티스타트로 안정감까지 더하며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다. 평균자책점도 지난달까지 1점대를 유지한 끝에 리그 1위인 2.81로 시즌 절반을 마쳤다. 이 위원은 “올해 들어 믿을 만한 선수로 성장했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후반기 체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막판 전역 후 올해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찬 외야수 전준우는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이탈했다가 복귀해 타율 0.341 11홈런 34타점 출루율 0.391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타자를 포함해 팀 내 타율과 출루율 1위다. 최 위원은 “전준우가 상위타선과 중심타선을 오가면서 좋은 역할을 해줘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린동원’ 조쉬 린드블럼과 ‘포크볼러’ 조정훈의 복귀는 후반기 반등 계기로 꼽힌다. 이 위원은 “두 선수 모두 좋았던 모습을 되찾는다면 팀도 충분히 5강 경쟁에 뛰어들 전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타선에서는 주장 이대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 위원은 “이대호의 역할과 성적.분위기에 따라 팀 타선 전체에 영향력을 주는 만큼 꼭 살아나야 한다”고 전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