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복싱경기에 전세계 격투기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사진=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12일부터 3박 4일간 미국과 캐나다·영국으로 홍보 투어에 나선 두 사람의 설전도 흥행을 이루고 있다. 이날 맥그리거는 "4라운드 안에 메이웨더를 KO시키겠다"며 호언장담했다. 이에 메이웨더는 프로 복싱 49전 49승을 자랑하는 풋워크를 선보이며 맥그리거의 기를 누르려 했다.

하지만 호기로운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에게 "꼬마야 내 앞에서 춤춰봐"(Dance for me, boy)라며 도발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맥그리거의 말이 흑인을 겨냥한 비하발언으로 자주 사용된다는 점을 들어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웨더의 응답 역시 마냥 신사답지는 않았다. 맥그리거를 향해 "너는 백만 단위의 파이터일 뿐이다. 나는 억만 단위의 파이터다"라고 소리치며 반격했다.

각각의 영역에서 '세계최강'으로 불리는 이 사내들의 설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정장을 차려입고 나타난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에게 "정장을 살 돈조차 없느냐"며 그의 옷차림을 꼬집었다.

이에 메이웨더는 "신이 창조한 완벽한 한 가지는 내 전적"이라며 49전 49승의 '무패복서'로서의 전적을 내세워 응수했다.

이 같은 설전에 전세계 격투기팬들은 "WWE(프로레슬링)을 보는 것 같다"며 "흥행을 위한 것이라지만 너무 유치해지는 것 아니냐'고 이들의 설전에 대해 비판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