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경기로 여자핸드볼 순위 가려
- 최소 1승 거둬야 3위 확정 짓고
- 내달 4일 홈서 삼척시청과 준PO

- SK, 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직행

5개월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 플레이오프(PO) 일정을 앞둔 2017 SK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각 팀의 현역 여자 국가대표 에이스들이 막판 순위 싸움을 이끌며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에이스이자 국가대표 공격수 류은희.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30일부터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리그 마지막 일정을 치르는 코리아리그는 사흘간 진행되는 5경기에서 여자부 최종 순위를 가릴 전망이다. 홈 개막전을 치르는 부산시설공단(부산비스코)은 두 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12승 1무 6패 승점 25점으로 3위가 유력해 현재 4위를 달리는 삼척시청(11승 2무 7패, 승점 24점)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단판으로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준PO 일정을 홈에서 치르기 위해 3위 확보가 절실한 부산비스코는 삼척시청에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린 상황이라 30일 리그 7위 경남개발공사, 다음 달 2일 2위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최소 1승을 추가해야 한다. 공격을 이끄는 국가대표 에이스 류은희의 활약이 관건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라이트 류은희는 126골 59어시스트로 공격 부문 종합 3위를 기록하며 팀의 새로운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함께 FA로 합류한 레프트 심해인과 함께 이적 첫해에 팀을 첫 PO 진출에 이어 정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리그 1위를 확정한 SK 슈가글라이더즈는 김온아의 부활이 큰 힘이 됐다. 2015년 이적 후 부상 여파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중반 이후 파괴력을 되찾았고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 두 자릿수 득점으로 우승 확정에 기여했다. 16승 2무 2패 승점 34점을 기록한 SK는 결승전에 선착했다. 15승 1무 4패로 2위에 오른 서울시청은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권한나의 공격력이 무섭다. 174골 82어시스트로 공격 두 개 부문 모두 1위를 달리는 권한나는 2위 김진이(대구시청·135골)을 크게 앞서 2년 연속 득점왕도 예약했다.

올해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는 부산비스코와 삼척시청이 준PO를 거쳐 2위 서울시청과 PO까지 단판 승부로 치르고, SK가 선착한 챔피언결정전은 다음 달 8일부터 3전 2승제로 진행된다.

남자부에서는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두산이 1위(13승 1무 1패, 승점 27점)를 차지했고, 한 경기를 남긴 SK 호크스(9승 6패, 승점 18점)가 2위 인천도시공사(8승 2무 6패, 승점 18점)에 막판 역전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코리아리그 조직위원회는 플레이오프 경기에 현재 유럽에서 활동하는 스웨덴 출신의 국제 심판 한 조를 초청해 투입할 예정이다. 2014년에도 유럽 심판을 초청해 플레이오프 경기의 주심을 맡긴 적이 있는 조직위는 올해도 국제 심판을 초청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 경기에 투입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핸드볼이 크게 활성화돼 있는 유럽 핸드볼의 최신 판정 경향을 리그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