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소속 김영관(57·사진) 조교사가 데뷔 14년 만에 한국 경마 최단기 1000승의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통산 1000승은 서울의 신우철 조교사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기록 달성에 28년이 걸린 신 조교사의 절반 기간에 해냈다.
지난 23일 1경주에 출전한 '엑톤블레이드'의 우승으로 999승을 기록한 김영관 조교사는 8경주에서 '삼정어게인'의 우승으로 역사적인 100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어 25일에는 '보너스II'의 우승으로 통산 2000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2004년 개장을 준비하던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데뷔한 김 조교사는 13년간 경주마를 키워 순위 상금만 총 111억 원을 벌어들였다. 주요 기록으로는 국내 최다 연승마 배출(미스터파크·2007년 3월 7일~2012년 6월 3일), 조교사 부문 첫 시즌 100승 달성(2013년 104승, 2015년 108승, 2016년 116승), 9년 연속 다승왕(2008~2016년), 국내 첫 통합 3관마 배출(2016년 파워블레이드) 등이 있다.

김 조교사는 "세계 최고의 명마들이 출전하는 큰 국제대회에는 한국 경주마가 출전권을 부여받는 것조차 힘든 일이다. 반드시 한국산 경주마로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하는 첫 번째 조교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