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가 1982년부터 시작한 KBO의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엘지 트윈스의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5시간 38분간 진행돼, 이어져 다음날 오전 0시 9분에야 끝났다.

이날 경기는 12회 말 롯데 전준우의 안타에 이어 LG중견수 안익훈의 실책으로 롯데가 11-10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 승리로 '이번 시즌 첫 무박 2일 경기·이번 시즌 최장 시간 경기·역대 5번째 오래 진행된 경기·연장 최다 득점차 역전승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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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KBO 6번째 무박 2일 경기를 펼친 두 팀은, 다음날인 28일에 전력투구를 보였다. 롯데는 선발투수 송승준을 포함해 총 10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역대 최다 투수 기용 타이 기록을 세웠다.

27일 경기에 이어 28일 경기에서도 연장 승부를 벌인 두 팀은, 동점과 역전을 수차례 주고 받은 끝에 연장 12회에 9-9 동점을 기록했다. 28일 경기도 5시간 5분 동안 치러져, 자칫 '이틀 연속 무박2일 경기'라는 진기록을 남길 뻔 했다.

한편 36년 간 이어져온 KBO의 역사에는 지난 28일 경기를 비롯해 총 7차례의 이틀 연속 12회 연장전이 있었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일시, 대전팀, 구장, 연장전 회차 순) 이민재 기자

△1983년 9월7일·8일, 삼미-삼성, 대구시민구장·인천 도원구장, 14회·13회

△1985년 4월16일·17일, 롯데-삼성, 시민구장, 13회·12회

△1989년 7월30일·31일, 해태-OB, 전주구장·광주 무등구장, 15회·12회

△1992년 7월31일·8월1일, 삼성-LG, 잠실구장, 12회

△1992년 8월15일·16일, LG-OB, 12회

△2009년 6월24일·25일, SK-KIA, 무등구장, 12회

△2017년 6월27일·28일, 롯데-LG, 사직구장, 12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