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발표된 2018 신인 1차 지명 결과 롯데는 3루수 한동희를 지명했다. 1999년생으로 우투우타에 184㎝, 97㎏의 신체조건을 지닌 한동희는 공수에 걸쳐 뛰어난 재능을 갖춘 내야수로 유연성과 파워를 겸비했다. 부드러운 타격 밸런스와 함께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포구 능력으로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프로 입단 후 파워와 순발력을 보완하면 앞으로 장타력을 겸비한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롯데는 지난해 1차 지명에서 부산고 출신 투수 윤성빈을 지명한 데 이어 올해는 야수 자원을 확보했다.

한동희는 대연초와 경남중을 거쳐 현재 롯데 주장 이대호의 경남고 직속 후배로 고교야구에서 '리틀 이대호'라고 불리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올해 주말리그 및 전국대회 16경기에서 타율 0.440(50타수 22안타) 4홈런 19타점 17득점 12볼넷을 기록 중이다.

1차 지명 이후 한동희는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롯데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지명돼 정말 기분이 좋다. 우상인 이대호 선배님과 함께 경기에 뛰는 상상을 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는데 그 꿈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최대한 빨리 사직야구장에서 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