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9년 첫 대결 이후 3무 4패
- 공격수 곤사우베스 '경계 1호'

지난 38년 동안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난적' 포르투갈을 상대로 첫 승리와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승우 등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이 29일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U-20 월드컵 16강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과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인다. 4강 신화를 재현하고 무승의 수모에서 벗어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국은 U-20 대표팀 대결에서 한 번도 포르투갈을 이겨본 적이 없다. 한국은 1979년 제2회 U-20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처음 만나 0-0으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 당시 친선전에서 1-1로 비긴 것까지 38년 동안 7차례 만나 3무 4패를 기록했다. 한국이 모든 연령을 통틀어 대표팀 대결에서 이긴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지성의 결승골로 거둔 1-0 승리가 유일하다.

한국이 설욕과 8강 두 목표를 위해 승리하려면 이승우-백승호의 '바르사 듀오'와 조영욱으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최전방에서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어야 한다. 지난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조영욱이 자신감 있게 전방을 휘저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2골씩을 넣은 이승우와 백승호도 조영욱과 함께 한국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에밀리오 페이시 감독도 스피드가 뛰어난 한국의 공격진을 경계했다. 그는 경계 대상으로 이승우와 백승호, 조영욱을 꼽으면서도 "남은 기간 수비형태 등에 대해 훈련할 것이다. 한국전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 수비진은 포르투갈 공격수 지오구 곤사우베스의 발끝을 차단해야 한다. 곤사우베스는 이번 대회 C조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이 기록한 4골 가운데 2골을 넣었다. 또 스피드와 개인기를 두루 갖추고 팀의 16강행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