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가 수원FC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부산은 8승 4무 2패(승점 28점)로 1위 경남FC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최근 5연승을 달린 경남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날 경기는 지난 4월 15일 시즌 첫 맞대결과 비슷한 양상으로 끝났다. 앞선 경기에서 부산은 2골을 먼저 넣었으나 후반 들어 수원의 공세에 밀려 2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두 번째 맞대결도 무승부로 끝나면서 부산은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 패배의 설욕을 다시 한 번 미루게 됐다.

이날 부산은 임상협과 함께 지난 21일 서울 이랜드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고경민을 투톱으로 공격 최전방에 내세웠다. 다음 달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 허범산이 박준태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섰다.

부산은 초반부터 수원을 압박했다. 수원 송수영이 먼저 포문을 열었지만 부산은 곧바로 이른 시간에 선취골로 응수했다. 전반 4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한 고경민이 잡아 상대 수비 1명과 골키퍼 이상욱까지 2명을 제치고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부산은 계속해서 박준태와 김문환이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송수영과 정철호가 잇달아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은 기어이 후반 29분 서동현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부산은 임상협이 곧바로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36분 수원 왼쪽 측면을 돌파한 임상협이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수원의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산은 후반 42분 다시 한 번 동점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수원 이승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 5분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경기는 끝내 무승부로 끝났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