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올 시즌 새로운 기록 하나를 추가했다.
28일(한국시간) 끝난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회가 아스널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손흥민이 6골 1득점으로 이 대회 득점 1위 올랐다. FA컵은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 하부리그 다수의 팀이 참가해 팀 간 전력 차가 크다.
한국도 FA컵에는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팀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와 K3 리그, 대학팀까지 다양하게 참가한다. 그래서 득점의 가치가 다른 대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FA컵에서는 별도로 득점왕을 시상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은 비공식적인 타이틀이다. 그러나 140년이 넘는 이 대회에서 득점 1위에 올랐다는 것은 손흥민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에도 큰 의미가 있다. FA컵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FA컵에서 지난 1월 9일 EPL 아래인 챔피언십 소속 애스턴 빌라와 홈경기에서 이 대회 첫 골을 넣었고 이어 1월 29일 4부 리그 소속 위컴비와 홈경기에서 2골, 3월 13일 챔피언십 밀월과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첼시에 2-4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손흥민보다 1골 뒤져 5골을 기록하고 있던 아스널의 시오 윌콧이 골을 추가하지 못해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하는 데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한편 FA컵 결승에서 아스널은 첼시를 2-1로 누르고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해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통산 7번째 FA컵 우승을 지휘했다.
이진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