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까.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28일 오후 7시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4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수원FC는 부산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다. 부산은 2015년 K리그 클래식에서 11위에 그쳐 챌린지의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였다. 당시 수원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졌던 부산은 홈인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0-2로 지며 험난한 챌린지에서의 여정을 시작했다.

수원FC가 올 시즌 다시 챌린지로 강등되며 챌린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부산과 숙명적인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올해 부산은 설욕과 함께 수원을 승격의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다. 그러나 지난 4월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양 팀이 2골씩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산은 이번 맞대결에서는 기필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두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부산은 최근 홈에서 열린 세 차례 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올 시즌 4승 3무를 포함해 지난해 9월 28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0-2로 진 이후로는 홈에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선수들의 투지도 불타고 있다. 부산은 지난 17일 열린 FA컵 16강전에서 치열한 연장 승부 끝에 클래식 FC서울을 잡았다. 이어 지난 21일 열린 서울 이랜드와 13라운드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터진 고경민의 버저비터 골로 역전승을 일궈내면서 분위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수원은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다. 4승 5무 4패로 리그 6위에 자리한 수원은 시즌 초반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10경기에서는 단 1승만 추가했다. 5월 들어 열린 4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1무 3패만 기록하고 있다. 특히 수원은 대표 공격수 서동현이 빠지며 이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부산도 주 공격수 이정협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루키안과 임상협을 비롯해 다양한 득점 루트를 내세우고 있다. 이정협의 연속골 행진이 중단된 안양전에서는 김문환이 골을 터트렸으며 이어진 부천전에서는 박준태가 결승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권진영 구현준 고경민 등 경기마다 다른 선수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