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3년 연속 결승행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최근 우승을 한 차례씩 나눠 가진 두 팀이 3년 연속으로 가장 높은 무대에서 만난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보스턴 셀틱스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6-2017 NBA 플레이오프(PO) 동부 콘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135-102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7전 4승제의 결승 시리즈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클리블랜드는 최근 치른 세 번의 시즌에서 모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맞대결 상대도 3년 연속 서부 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정해졌다.

두 팀은 2015년 골든스테이트가, 지난해 클리블랜드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라이벌 구도를 굳혔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콘퍼런스 결승까지 12전 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개막 이전 전문가들의 예상도 우승은 골든스테이트, 최우수선수(MVP)는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로 갈렸을 정도로 두 팀의 라이벌 구도를 둘러싼 전망이 이어졌다.

제임스는 기대에 부응하듯 이날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퇴)이 갖고 있던 NBA 역대 PO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임스는 3쿼터 후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조던의 기록(5987점)을 넘어섰고 4쿼터에는 휴식을 취했지만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점을 집어넣었다. 5995점을 기록한 제임스는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골든스테이트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PO 역대 최초 6000점 고지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부터 43점을 넣으며 보스턴을 무섭게 몰아붙여 싱겁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종료 시점에 75-57로 앞서며 NBA 역대 PO 1쿼터·전반 최다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제임스와 함께 '빅 3' 가드 카이리 어빙과 포워드 케빈 러브가 39점을 보탰다. 정규 시즌 콘퍼런스 1위를 차지한 보스턴은 팀의 에이스인 가드 아이재아 토마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홈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