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강 확정돼 부담 없지만
- 무승부 이상 결실에 도전
- '바르샤 듀오' 연속골 관심

2연승으로 마음 편하게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태극전사들이 내친김에 잉글랜드를 상대로 역대 첫 조별리그 전승에 도전한다.

지난 23일 아르헨티나를 꺾고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행을 확정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24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훈련을 하며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은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최종전을 벌인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와 만난 것은 1993년 호주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이 유일하다. 당시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가 상당수 포함된 지난해 U-19 대표팀 간 대결에서는 우리가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1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어 한국이 2-1로 승리했다.

이미 16강행을 확정 지은 만큼 팬들의 관심사는 잉글랜드전 승리 자체보다는 '바르샤 듀오' 백승호(바르셀로나B)-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3경기 연속골이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기니와 1차전과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나란히 1골씩을 넣었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조별리그 전승을 손에 잡을 수 있다.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에서 보듯 몸싸움에 강하고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준다. 또 첫 골과 두 번째 골을 터트리는 과정에서 보여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도 위협적이다. 신태용 감독은 잉글랜드전 선수 활용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강을 확정한 마당에 전력을 다할 이유가 없지만 만약 패한다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신 감독은 오는 31일 예정된 16강전에 대비해 앞선 2경기를 풀타임을 뛴 선수들에게 일부 휴식을 주면서 나머지 선수들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잉글랜드와 이기거나 비겨 조 1위를 확정하면 C(잠비아 이란 포르투갈 코스타리카), D(남아공 일본 이탈리아 우루과이), E조(프랑스 온두라스 베트남 뉴질랜드) 중 3위와 16강을 치르게 된다. 조 2위가 된다면 C조 2위와 맞붙는다. 16강 대진을 따지면 조 3위 팀과 싸우는 게 나은 만큼 패하지는 않아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내세운 조별리그 목표인 2승 1무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잉글랜드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한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