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림·고진영도 예선 통과

국내 무대 첫 승에 도전하는 박인비가 3승으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에 진출했다.

'여제' 박인비는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에서 안송이를 2홀 남기고 3홀 차로 꺾었다. 전반 9개 홀에서 2홀을 따내고 한 홀을 내줘 1홀 앞선 채 마친 박인비는 후반 들어 11번 홀과 14번 홀을 따낸 뒤 15, 16번 홀을 동률로 마치며 경기를 가져왔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18승을 올린 데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해 '골든슬램'을 달성했지만 국내 대회에서는 아직 우승컵을 수확하지 못했다.

올해 KLPGA의 강자 김해림과 지난해 KLPGA 대상 수상자인 고진영도 3승으로 가뿐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김자영, 오지현도 3승을 올렸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17일부터 사흘 동안 한 조 4명의 선수가 한 번씩 맞붙어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대회 나흘째인 20일 16강전부터는 1 대 1 녹다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16강전에서 박인비는 김지영과 맞붙고 고진영은 박민지와 대결한다. 또 김해림은 역시 3승을 거두고 기세를 올린 오지현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와 함께 조정민-김예진, 이승현-홍란, 최가람-김지현, 정연주-김자영, 장은수-이정은이 8강 길목에서 승부를 펼친다. 박인비는 김해림이나 고진영과는 결승에 올라가야 만나게 된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