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두산과 넥센의 경기가 고척에서 펼쳐졌다.

두산은 신인 김명신을 선발투수로 등판시켰다. 김명신은 지난 25일까지 진행된 21경기의 2017 KBO 경기 중, 7회 등판했다.

김명신은 두산이 넥센을 상대로 1:2로 뒤지는 가운데, 1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넥센의 타자 김민성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하지만 두 번째 투구가 김민성의 배트에 맞으며 김명신의 얼굴 정면으로 날아왔다.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김명신은 제자리에 스러져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김명신이 경기장에 쓰러진 직후, 타자 김민성은 1루가 아닌 투수 마운드로 뛰어왔다. 당시 김민성은 어두운 표정으로 "이런 일이 벌어져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스포츠 정신인가보다", "승부보다는 사람이 먼저지"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명신의 쾌유를 비는 것과 함께 김민성에 대한 위로를 표했다.

당시 두산 측은 "김명신의 왼쪽 이 윗부분에서 다량으로 출혈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진 결과 광대 부근이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좌측 광대 부근 세 군데에 골절 진단이 나왔다. 다행히 시력에는 문제가 없는 듯하다. 부기가 빠질 때까지 열흘 정도 대기한 뒤 잠실구장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재활 기간도 수술 이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