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점 이상 득점 43경기 기록 등
- 팀 9년 만에 동부지구 1위 주역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한다"는 걸 증명한 리그 최단신 가드가 팀을 정규 시즌 1위로 이끌었다. 주인공은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아이재아 토마스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 NBA 시즌 최종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의 가드 아이재아 토마스(가운데)가 드리블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1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는 밀워키 벅스를 112-94로 꺾고 53승 29패로 동부 콘퍼런스 우승을 확정 지었다. 최근 2년간 '킹'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카이리 어빙-케빈 러브로 이뤄진 '빅3'를 앞세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플레이오프 1번 시드를 내줬지만, 2007-2008시즌 이후 9년 만에 다시 자리를 되찾았다.

이번 시즌 보스턴의 우승에는 현역 최단신(175㎝) 선수인 가드 토마스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그는 경기당 평균 득점 팀 내 1위이자 전체 순위 3위(28.9점)로 공격을 이끌었고, 지난 2월까지 경기당 20점 이상 득점 기록을 43경기나 이어가며 팀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연속 기록의 주인공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4쿼터 평균 득점 10.7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승부처에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같은 날 동부 콘퍼런스의 남은 플레이오프 진출팀 두 자리도 정해졌다. 콘퍼런스별 8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데, 전날까지 7위였던 인디애나 페이서스(42승 40패)와 8위 시카고 불스(41승 41패)가 최종전 승리로 순위를 확정 지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세 시즌 연속 65승 고지를 밟으며 일찌감치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3위 휴스턴 로키츠의 가드 제임스 하든은 최종전에서 27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시즌 22번째 기록을 올렸다. 하든은 NBA 통산 첫 번째로 2000득점-600리바운드-900어시스트를 돌파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그의 소속팀이 1라운드에서 맞붙는 상대는 공교롭게도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42회)을 세운 러셀 웨스트브룩이 속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부터 진검 승부를 벌인다.

팀별 정규 시즌 82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NBA는 오는 16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각 콘퍼런스 8개 팀이 순위에 따라 맞붙는 1라운드부터 7전 4승제로 치러져 양대 콘퍼런스 챔피언이 파이널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