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017년 아디다스컵 4개국 초청대회 2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이 잠비아 경기를 펼쳤다.

(사진=이승우 인스타그램)

후반 34분. 'U-20 수트라이커' 정태욱(20·아주대)이 공중볼을 따내려다 잠비아의 케네스 칼룽가와 충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사진=27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20 4개국 축구대회 한국과 잠비아의 경기에서 한국 정태욱이 부상을 당하며 정신을 잃자 동료선수들이 인공호흡을 하며 의료진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정태욱이 쓰러지자 동료 선수들은 재빨리 정태욱의 상황을 캐치했고, 같은팀 이상민 등이 혀를 빼고, 기도를 확보하며 인공호흡을 했다. 신속한 응급조치를 취한 덕분인지 정태욱은 의식을 차리는걸로 보였다.

정태욱은 엠뷸런스로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고 경기는 4대1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후 신 감독은 "정신이 돌아왔다. 골절이 우려되고 있다. 병원서 CT촬영을 해봐야 한다. 지금은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태욱 선수는 CT 촬영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차후 정밀검사를 통해 상태를 더 살펴볼 예정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태욱은 CT촬영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MRI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28일 오전 MRI 촬영 결과가 나왔다. 충돌후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과정에서 목에 실금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욱은 전치 6주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치료 과정에 따라 4~6주 재활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태욱이 부상 당시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가 이어지지 않자 이를 보며 격분했던 이승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태욱의 부상 쾌유를 빌었다.

(사진=이승우 인스타그램)

27일 밤 이승우는 대한축구협회의 공식입장 내용이 담긴 사진과 기도하는 손 모양의 이모티콘을 게재하며 정태욱 선수의 쾌차를 기원했다.

권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