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30)이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맞으며 3실점했지만, 시범경기 기간 보여준 구위와 투구 수 등을 종합해볼 때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상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날 1회초 류현진은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첫 타자 제이컵 메이를 맞아 빠른 공을 앞세워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

하지만 높은 공을 던지는 등 제구는 썩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팀 앤더슨을 상대로도 빠른 공 위주로 대결을 펼쳤고,우익수 앞 짧은 타구를 야시엘 푸이그가 호수비로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에 불을 켰다.

그러나 류현진은 멜키 카브레라를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가는 커브를 던졌다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이후 안정을 찾아가는 듯 보이던 류현진은 4회에는 산체스를 상대로 던진 한가운데 직구로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기도 했지만 안타를 뽑아내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팀이 2대 3으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브랜던 모로우에게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그는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17일 시카고 컵스전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등판인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은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전성기 모습을 되찾았고, 타석에서는 1타점 안타를 때렸다.

비록 이날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지만, 그간의 경기 성적을 종합할 때 5선발 경쟁 중인 류현진은 진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