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공격수 위상 재확인

'배구 여제' 김연경(28·페네르바체)이 세계 최고 공격수의 위상을 재확인하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18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 바슈켄트볼레이살론에서 펼쳐진 터키컵 결승에서 우승한 페네르바체 팀이 경기 후 우승컵을 앞에 놓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김연경이 가운데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의 소속팀 페네르바체는 18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 바슈켄트 볼레이살론에서 열린 2016-2017 터키 여자 프로배구 터키컵 결승에서 라이벌 바키프방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5, 25-19)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5점을 올렸다. 바키프방크 주포인 중국의 주팅(23)은 13득점 했다. 두 팀의 승부는 수비에서 갈렸다. 김연경과 주팅은 서브 리시브를 해야 하는 팀의 주전 레프트로 각각 나섰는데, 김연경이 안정적인 리시브를 펼친 반면 주팅은 페네르바체 선수들이 자신을 겨냥한 서브를 잇달아 날리자 크게 흔들렸다.

김연경은 전날 열린 엑자시바시와 준결승전에서도 러시아의 타티야나 코셸레바(29)에 우위를 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25점, 코셸레바는 20점을 올렸고 페네르바체는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여자 배구 3대 공격수'로 꼽히는 김연경·주팅·코셸레바를 보유한 세 팀은 세계 최고 수준의 터키 여자 프로배구 리그에서도 3강으로 꼽힌다. 각 팀의 주포를 중심으로 경쟁 구도를 형성했지만, 터키컵에서는 상대를 압도한 김연경의 활약으로 페네르바체가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세 선수는 나란히 세계 여자 배구 선수 연봉 1·2·3위를 달리는 라이벌이다. 유럽 배구 소식을 전하는 '월드 오브 발리'는 지난해 6월 올 시즌 연봉을 공개했는데, 페네르바체와 120만 유로(약 15억 원)에 재계약한 김연경이 '연봉 퀸'에 올랐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