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주말 2연전 동안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경기력으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부산 kt의 라킴 잭슨(왼쪽)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63-84로 패한 kt는 이번에도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전날 경기까지 9경기 연속으로 더블더블(두 자릿수 득점-리바운드)을 올린 kt의 리온 윌리엄스가 상대 외국인 선수 아이반 아스카에게 막히며 팀의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20득점을 올린 아스카를 비롯해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전자랜드는 14승째를 올리며 5할 승률을 맞췄다.

kt는 지난해 12월 18일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팀 역대 최다인 11연패를 끊어냈지만 이번에는 부산과 인천으로 이어진 주말 2연전으로 인한 체력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kt가 올린 63점은 지난해 11월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작성한 시즌 최소 득점(55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기록이다. 두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용병 라킴 잭슨은 평균 10점 5리바운드로 대체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kt는 지난 7일 새해 첫 홈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연승으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87-81로 서울 SK를 꺾은 kt는 윌리엄스가 23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전반에만 이번 시즌 팀 최다인 49점을 넣으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상대 주득점원인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에 대한 압박수비가 적중했다.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팀에 합류한 천대현이 화이트를 맡아 외곽슛 1개만을 내줬다. 그는 공격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며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려 팀 승리를 도왔다. 고참 박상오와 김종범 등 슈터들도 외곽포를 연이어 꽂으며 승리를 굳혔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게 된 SK를 상대로 시즌 6승째를 기록했지만 4라운드 시작은 패배로 맞은 kt는 10일 안양 KGC와 원정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