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LPGA 1승·신인왕 목표"
- 대상 고진영, 신인왕 이정은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 진출하는 박성현(23·넵스)이 한국에서 맞는 마지막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푸짐한 상을 받았다.

프로골퍼 김예진 김해림 박성원 박지영 배선우 양채린 이소영 장수연 조정민(왼쪽부터)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6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KLPGA 위너스클럽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위너스클럽은 KLPGA 투어에서 1승 이상을 거둬야 가입할 수 있다. 연합뉴스

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박성현은 다승왕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에 베스트플레이어상 인기상을 더해 5관왕에 올랐다. 박성현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첫 대회였던 현대차중국오픈을 시작으로 삼천리투게더오픈,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까지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보그너 MBN 여자오픈, 한화금융 클래식을 더해 모두 7승을 올리며 시즌을 보냈다.

6일 '2016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상을 받은 프로골퍼 박성현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박성현은 13억3309만 원을 벌어들여 역대 단일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세우며 상금왕에 올랐다. 시즌 평균 타수 69.64타로 2006년 신지애(69.72타) 이후 10년 만에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여기에 더해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베스트 플레이어상과 온라인 팬 투표, 기자단 투표의 합산으로 결정된 인기상 트로피도 가져가며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 지었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에는 인기상만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인지가 대상을 비롯해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박성현은 "내년 미국 무대에는 쟁쟁한 신인들이 등장한다고 알고 있다. LPGA투어 신인으로서 초심으로 돌아가 시즌 1승과 신인왕을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국내 투어를 마친 뒤 LPGA 투어 준비를 위해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다녀온 박성현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뒤 짧은 휴식을 갖고는 다시 미국으로 떠난다. 박성현은 초청선수 등으로 나간 LPGA 투어 6개 대회에서 기준 이상의 상금을 모아 다음 시즌 출전권을 얻었다.

올 시즌 박성현과 경쟁한 고진영(21·넵스)은 출전 대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대상을 받았다. 고진영은 대상 포인트 562점으로, 박성현(561점)을 1점 차로 따돌렸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은 이정은(20·토니모리)에게 돌아갔다. 이정은은 이번 시즌 28개 대회에 참가해 상금랭킹 24위에 올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감독으로 여자대표팀을 이끈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는 특별상을 받았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