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4년간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새로운 수장으로 탄생했다.

	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에 당선된 김응용 전 감독. 연합뉴스

　김 전 감독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144명 중 127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85표를 얻어 무효 처리된 한 표를 제외하고 이계안 2.1 연구소 이사장(41표)을 44표 차이로 제치며 초대 회장에 당선됐다.

　야구인인 김 전 감독과 정치인이자 기업인 출신의 이계안 이사장의 양자 대결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야구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김 전 감독의 승리가 일찌감치 점쳐지기도 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를 비롯해 은퇴선수협와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 등 3개 단체가 일제히 지지 성명을 발표해 힘을 실었다.

　이번 협회장 선서에 김응용 회장이 처음부터 출마 의지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 지난 3월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되면서 내홍을 겪은 야구계의 구원투수가 필요하다는 야구인들의 부탁이 이어져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통합단체 연간 운영비(약 15억원)와 시·도 협회 연맹체 및 야구발전 지원기금(5억원) 등 총 20억원을 책임지고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신임 회장은 많은 팀의 감독을 거치며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인 10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사장직까지 맡아 현장과 프런트 부문에서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협회장 선거 당선으로 행정 분야에서도 능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