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회복기간 3, 4개월 걸릴 듯"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송승준(사진)이 수술을 받고 다음 시즌을 대비한 재활에 들어갔다.

송승준은 지난 26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송승준은 회복 후 재활 훈련에 들어간다. 구단 관계자는 "퇴원하고 김해 상동 2군 시설에서 재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간은 3~4개월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송승준은 4년간 총액 40억 원 계약을 맺으며 팀에 잔류했다. 그러나 FA 계약 첫해 좋지 않은 성적을 올리는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기대와는 달리 송승준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41과 1/3이닝을 던지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8.71로 국내 무대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5월에는 어깨 통증으로 인해 2군에 내려갔고, 7월 이후에는 1군 등판 기록 없이 시즌을 마쳤다.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송승준은 통산 93승을 올린 팀 내 에이스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부상에 시달리며 처음으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하고 한 해를 마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