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간) 첼시에 0 대 4로 대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이번 패배를 어떻게 진단할까.

무리뉴 감독. 연합뉴스

그는 경기 직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선제골을 빨리 먹은 게 상황을 그르쳤다고 분석했다.

무리뉴 감독은 "출발이 안 좋았다. 동점을 만들려고 하다가 '2 대 0'이 됐고, 다시 '2 대 1'을 만들려고 하다가 '3 대 0'이 됐다. 또 '3 대 1'을 만들려고 하다가 '4 대 0'의 상황에 빠졌다. 아마 경기가 10분간 더 진행됐더라면 '5 대 0'이 됐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선제골을 너무 빨리 먹는 바람에 우리가 준비한 것을 펼쳐보지 못하고 당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활약과 관련해 그는 "수비에 대한 실수를 제외하고는 좋은 경기였다. 점유율도 좋았고 공을 활용한 플레이 능력 또한 좋았다. 다만 수비에 대한 실수를 지우지 못한 게 패배를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무리뉴 감독은 판정에 대해 "여러분이 본 대로다. 이곳에서 판정에 대해 이야기하면 변명으로 들릴 수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팬들에 대한 사과를 빼지 않았다. 그는 "전 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미안하다. 내일도 승리를 위해 훈련하고 싸울 것이니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첼시 선수들에 대한 평가에서 그는 "첼시는 기회가 있을 때 골로 연결했고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빨리 골을 먹다 보니 위험을 안고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난 후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에게 뭐라고 말했냐는 질문에 "그건 말하고 싶지 않다. 외부로 알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 때 첼시 감독을 맡았던 무리뉴 감독은 10개월 만에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 경기장을 방문했지만 쓰디쓴 기억을 안고 돌아갔다. 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