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이 친정팀 첼시에게 쓴맛을 봤다.
첼시의 에이스 에당 아자르가 맨유를 상대로 3번째 골을 터트린 뒤 환호를 지르고 있다. 사진=첼시 트위터
맨유는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 첼시의 감독을 맡았던 무리뉴에게 더욱 큰 충격이다.
무리뉴는 첼시를 상대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첼시의 경기력에 무릎을 꿇었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30초만에 터졌다. 마르코스 알론소의 크로스를 받은 페드로가 빠른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첼시는 거세게 맨유를 밀어 붙였고, 세트 플레이로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
전반 20분 아자르의 코너킥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고, 문전 앞에 있던 개리 케이힐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에 처한 무리뉴는 후안 마타와 마르코스 로호를 투입시켰지만 오히려 에당 아자르에게 굴욕적인 실점을 허용했다.
아자르는 후반 17분 마티치의 패스를 받은 뒤 현란한 드리블로 크리스 스몰링을 완벽히 속였고,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승기를 잡은 첼시는 은골로 캉테의 첼시 데뷔골로 승부의 방점을 찍었다. 후반 25분 페드로와 2대1 패스로 페널티 박스에 진입한 캉테는 침착한 볼터치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속인 뒤 감각적인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맨유(승점 14점)는 이번 패배로 인해 7위로 추락했고, 첼시(승점 19점)는 맨유를 잡고 리그 4위에 올랐다.
한편, 첼시의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선두권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 들었다. 1위 맨시티(승점 20점)부터 5위 토트넘(승점 19점)까지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민훈 기자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순위(1위~7위)
1위 맨시티 승점 20점 골득실 +11
2위 아스날 승점 20점 골득실 +10
3위 리버풀 승점 20점 골득실 +9
4위 첼시 승점 19점 골득실 +10
5위 토트넘 승점 19점 골득실 +9
6위 에버튼 승점 15점 골득실 +5
7위 맨유 승점 14점 골득실 +1
